유다 나무
오지수
2023-04-0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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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교회 텃밭과 이웃집 담장,
그 경계선에 서있는
박태기 나무.
붉은 꽃이 그 줄기에
제법 탐스럽게
더덕 더덕 붙어있다.
'서양 박태기나무'는 우리나라 것보다
키가 큰 중간 나무란다.
16세기 서양화가 듀란트(C.Durante)는,
예수님 열두제자 중
가룟유다가 예수님을 팔고
스스로 목을 매달아 자살하는
장면을 판화로 그렸는데
그 속에 등장하는 나무가 바로
이 '서양 박태기 나무'였다.
이후 사람들은 이 나무를
'유다 트리(Judas tree)'라고
부르게 되었단다.
이 꽃에는 독(毒)도 있어서
그 아름다움에 취하여 꽃을 따서
입에 넣으면 안된다.
꽃이라고 다 아름다움 뿐이겠는가
꽃은 떨어지고 풀은 시드는데
오늘따라 박태기 꽃이
심히도 처연해 보인다.
피어보지도 못하고 떨어져버린
슬픈 가룟유다,
우리 예수님은 말씀하셨다.
"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아니하였더라면
제게 좋을 뻔 하였느니라" (마 26:24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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