산수유 피다
오지수
2023-03-1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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교회 옆 텃밭 입구에
산수유 나무
꽃망울을 터뜨립니다.
< 봄노래 >
샘들이 어찌
얼은 땅 속에 그대로
숨을 수 있나요
새 움들이 어찌
마른 가지 속에 그대로
견딜 수 있나요
뭇 별들이 그 빛을
감출 수 없듯이
뭇 새들이 그 소리를
멈출 수 없듯이
내 노래
내 심장 속에 그대로
머물 수 없네.
봄을 터뜨리는 당신의 손길에
터져 나오는 땅의 숨가쁜 소리.
- 최혜숙 시집 < 쁄라성 사람들 > 중에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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